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포항시의회 안병국의원

포항시의회안병국 의원

  • 전체메뉴
  • 외부링크
  • 검색
  • 유튜브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사이트맵
  • 통합검색
  • 글자를 크게
  • 글자를 보통으로
  • 글자를 작게

맨위로 이동


> 칼럼·기고

  • 카카오톡
  • 프린터
  • 이전으로
  • 공유하기

칼럼·기고

질문과답변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
포항시의회 유럽연수기 2 안병국 2015-01-07 조회수 1749
경북매일신문 :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6015

포항시의회 유럽연수기<2>

안병국
포항시의회 의원

10월28일이다. 아침 7시 식사 후 8시 버스를 타고 런던시내를 가로질러 로컬리티(Locality)를, 점심시간에는 사회적 기업인 브리게이드 식당, 오후에는 베드제드 타운 기관을 각각 방문하기로 한 날이다. 시간 약속을 엄격히 지키는 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미리 가서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이른 시간에 출발했다. 10시 정각에 미리 약속된 로컬리티에서 파견 근무하는 서울시 직원 전영우씨와 연락이 닿았다. 연수단 일행은 로컬리티 건물 안 회의실에 모두 착석했다. 
 
작년부터 한국에서 위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마을공동체로 구성된 돌봄사회의 패러다임이 떠오르고 있는데 연수단의 방문 목적은 이를 배우기 위함이다. 한국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수많은 지자체와 단체가 방문한 관계로 로컬리티는 영국에서 가장 바쁜 곳이 됐다. 그리스털 주어링 로컬리티 개발담당관의 인사와 함께 로컬리티의 워크숍은 시작됐다. 그녀는 29세의 네덜란드인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로컬리티 본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동체 조직리더를 선발, 교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로컬리티는 2011년 4월에 만들어졌다.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1992년 시작된 마을만들기 사업체 연합과 세틀먼트운동을 시작한, 100년 역사를 가진 BASSAC(British Assocation of Settlements and Social Action Centres)이 합쳐진 단체이다. 세틀먼트 운동은 1880년대에 옥스퍼드·캠브리지 대학생들이 빈곤한 지역에 가서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영국 각 지역에 확산돼 전 세계로 이어졌다. 지금도 예전 세틀먼트 운동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현재 로컬리티 회원 단체는 영국 전역에 750여 개다. 

로컬리티의 각 지역 주민조직체(Community)가 자산을 갖는 과정은 다양하다. 시청의 땅과 빌딩 중 쓰지 않는 공간을 주민조직체가 이윤을 창출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시청에서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주민조직체가 대출을 받거나 지원금을 받아서 직접 매입하기도 하며, 슬럼화된 상업지역에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을 닫는 상점을 인수해 공동운영 하기도 한다. 또 폐교되는 학교를 주민 모금한 돈으로 리모델링해 공동체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 활동을 강화하여 자산을 취득하고 있다.  

주민조직체가 자산을 가지게 되면 사업도 생기게 되고,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시작되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어지면서 주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된다. 영국은 이를 뒷받침 해주는 제도로 2011년 로컬리즘 액트(Localism Act)라는 지역주권 법률을 제정하였다. 이는 지역의 토지·건물 소유자가 자산을 매각할 때 주민조직체가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판단되면 그 소유자는 6개월 동안 이를 개인 매수자에게 팔 수 없고 지역조직체가 돈을 모을 때 까지 기다리게 하는 법률이다.

그리스털 주어링씨는 조언한다. 한국의 마을 만들기는 주민조직체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초기단계이고 사회적 기업 형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주민조직체가 사업적 모델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 마을 기업을 보면 정부나 지자체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독립 사업체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10시에 시작해서 한 시간 반이 흘렀다. 다음 일정만 아니라면 질문과 토론을 계속할 태세였지만 다음 기관 방문이 기다리고 있어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통역을 맡은 서울시 파견 직원인 전영우씨와 그리스털 주어링씨에게 점심식사를 제안했고 준비해 간 의회기념품을 전달한 뒤 브리게이드 식당으로 이동했다. 




전체 7 , 1 / 1
게시판 목록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 포항시의회 유럽연수기 3 안병국 2015-01-07 2200
6 포항시의회 유럽연수기 2 안병국 2015-01-07 1750
5 포항시의회 유럽연수기 1 안병국 2015-01-07 1645
4 장기 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매수청구권 안병국 2014-10-23 2335
3 성장거점전략으로 성장한 포항과 울산 안병국 2014-10-02 2197
2 영국 셰필드 도심재생에서 포항이 배울 점 안병국 2014-10-01 3243
1 구도심 재생 왜 필요한가? 안병국 2014-09-30 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