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2년 장량동(양덕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단지 계약자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포항 최초의 민간특례사업 부지로 공원을 함께 공사하는 단지로 공공기관인 법원, 경찰서, 교육청이 인접하고, 잘 정비된 도로인 새천년대로를 따라 포항시내중심가에서 우현동, 장성동을 지나 양덕동까지 연결되는 주택단지 흐름의 끝자락에 위치합니다. 우리 아파트의 많은 계약자들이 이 아파트에 입주를 희망한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이러한 입지요건, 즉 공공기관이 많고, 주거환경이 잘 정비되어있으며 상업인프라가 풍부한 장성동과의 연결성이 있고, 유강에서 시작해 포항을 가로지르는 새천년대로를 따라 효자동의 sk뷰, 두호동의 두호sk뷰, 장성동의 두산위브를 잇는 고급화 아파트로서의 가치 연결성이 있는 입지라고 생각하며 이 아파트를 계약하였습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초 신축입주가 많았던 이인리, 펜타시티의 경우에 우리 아파트보다 내부 인테리어나 자재들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금액이 수억원 낮음에도 저희는 그 아파트를 선택하지 않고, 우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선택하여 계약하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우현동에서 이인리 신축 아파트로 넘어가는 거리와 우리 아파트로 오는 거리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직선거리로는 오히려 우리 아파트가 더 멉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우리 아파트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공원의 차이도 있지만 입지요건이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계약자들이 대형평수 6억원이라는 숫자에 기함을 하였음에도 장량동 시내권 아파트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이 아파트를 계약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행정동의 변경이라는 변수에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당황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대표지번 양덕동으로 계약한 우리에게 일부 지번이 환호동이니 환여동으로 편입될 수 있다니요. 환여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좋아지기만 할 동네인데 어떻게 그 동네를 폄하하겠습까. 다만 우리가 계약한 가치는 시내에서 이어지는 시내권 아파트였고, 환여동이 지리적으로 포항 시내에서는 끝자락에 있기에 환여동으로 행정동이 편입되는 순간 시내권 아파트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거라 추측합니다.

어쩌면 환여동 입장에서도 당장은 우리 아파트를 편입하여 동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량동과 사이에 위치한 우리아파트가 장량동이기에 장량동의 고급화 된 이미지를 환여동으로 연결해서 가져갈수 있는 이미지메이킹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문제에서 가장 쟁점이 되어야 하는 것은 입주예정자들의 발언권입니다. 분양을 받은 순간부터 우리 입주예정자들은 우리 아파트의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때마다 우리의 의견이 항상 배제되어 왔습니다. 분양가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는 공원조성비용임에도 공원의 대규모 변경에도 입주민의 의견을 피력할 방법은 없었고, 1단지는 코앞에 있는 초등학교가 있음에도 멀고 비탈진 길 20분을 걸어가야하는 초등학교에 배정하였으며, 이번에는 행정동변경까지 다른동으로 하겠다하는데 현재 살고 있는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의견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호소해야 합니까?
물론 새로 생긴 3000세대 신축아파트의 행정사항들을 결정하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청관계자분들의 고민과 노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중대사항이 변경되고, 그것이 작든 크든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면 우리의 의견을 수용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 해 주셔야합니다.

고로 이번 행정동변경문제는 반드시 1,2단지 함께 장량동이 되어야 함을 호소하며 입주예정자들의 호소를 무시하지 않는 의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입니다.